Domaine Jean-Claude Bachelet, Chassagne-Montrachet 1er Les Macherelles Blanc 2020
도멘 장 끌로드 바슐레는 꼬뜨 드 본 남단의 작은 마을 생또방에 자리한 가족 경영 도멘으로, 17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바슐레 가문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3대째인 브느아(Benoît)와 장 밥티스트(Jean-Baptiste) 바슐레 형제가 운영하며, 포도밭의 생명력을 존중하는 유기농 재배와 섬세한 양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도멘은 샤사뉴 몽라쉐, 퓔리니 몽라쉐, 생또방 등지에 걸쳐 최고급 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장기 숙성에 적합한 구조감과 미네랄리티 중심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그들의 철학은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와인’으로, 배양 효모를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개입으로 포도의 순수한 떼루아를 드러내는 데 집중합니다.
레 마슈렐(Les Macherelles)은 샤샤뉴 몽라쉐 북부, 퓔리니 몽라쉐와 인접한 경사면에 위치한 일등급 밭으로, 토양은 석회암과 미세한 점토가 조화를 이루는 얕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서늘한 미기후 덕분에 과실의 신선함과 세련된 산미가 유지되며, 퓔리니 스타일의 정제미와 샤샤뉴의 볼륨감이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0년은 부르고뉴에서 따뜻하면서도 구조감이 훌륭했던 해로, 레 마슈렐 역시 농밀한 과실과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는 인상적인 와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잘 익은 배, 흰 복숭아, 레몬 크림의 향에 흰 꽃, 구운 헤이즐넛, 섬세한 버터 뉘앙스가 더해집니다. 입 안에서는 크리미한 질감과 정교한 산미가 조화를 이루며, 석회질 토양에서 기인한 짠 듯한 미네랄리티가 와인에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피니시에서는 시트러스와 미네랄의 여운이 길게 이어지며, 샤샤뉴의 깊이와 뿔리니의 우아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