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o Pacalet, Maranges 1er Cru La Fussiere 2023
메종 르노(Maison Réno)는 프리외르 로크의 전 양조 책임자로 활동하며 부르고뉴 자연주의의 큰 흐름을 이끌었던 필립 파칼레의 아들, 르노 파칼레(Réno Pacalet)가 2023년 샤샤뉴-몽라셰 레 쁘띠트(Les Petites)에 자리한 공동 와이너리에서 설립한 신예 메종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포도밭과 셀러 가까이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와인 세계에 익숙해진 그는 토스카나 몬탈치노에서의 현장 경험과 메종 필립 파칼레 참여를 거쳐 생산자로서의 기반을 다졌고, 2023년 독립 메종을 세우며 자신의 첫 빈티지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르노는 필립 파칼레와 크리스토프 파칼레, 라피에르 가문 등 가족과 가까운 인물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으며, 첫해부터 부르고뉴 곳곳의 작은 포도밭을 선별해 자신만의 해석을 담은 레이블을 선보이며 신예 생산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 퓌시에르(La Fussière)는 마랑쥬를 대표하는 프리미에 크뤼로, 석회질 기반 토양에서 비롯되는 구조감과 깊이를 지니며, 파칼레의 손길을 통해 절제된 힘과 긴장감을 갖춘 클래식한 피노 누아로 완성됩니다.
르노 파칼레 마랑쥬 프리미에 크뤼 라 퓌시에르 2023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숙도와 신선함이 조화를 이룬 빈티지의 특성을 반영해, 붉은 체리와 크랜베리의 맑은 과실 향 위로 장미 꽃잎과 젖은 돌을 연상시키는 미네랄이 차분히 겹쳐집니다. 입안에서는 직선적인 산도가 중심을 잡아주며 과실은 투명하고 절제된 질감으로 전개되고, 타닌은 곱고 단단하게 정리되어 와인의 골격을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전반적으로 힘을 앞세우기보다 순도와 긴장감이 강조된 스타일로, 마랑쥬 프리미에 크뤼가 지닌 구조적 깊이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빈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