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La Fleur Petrus 1992
인근에 있는 장소 '페트뤼스'와 '라 플뢰르'에서 이름을 따온, 포메롤에서 저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인 샤또 라 플뢰르 페트뤼스는 1937년에 영업을 개시한 후 13년 뒤 Jean-Pierre Moueix에 의해 인수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습니다. 해발 35m 내외에 위치한 자갈과 찰흙이 섞인 포도밭에서 메를로를 주로 하여 카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를 같이 재배하며, 자갈밭 포도에서 비롯한 우아함과 진흙밭 포도에서 비롯한 부드러움과 진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포도는 손 수확과 2번의 선별 후 과하지 않은 압력으로 압출과 침용을 거치며, 콘크리트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되어 16~18개월간 오크통 숙성을 거칩니다.
1992 빈티지는 보르도 전역에서 습하고 시원한 여름, 그리고 수확기 비로 인해 어려운 해로 평가받습니다. 라 플뢰르 페트뤼스 1992는 젊은 시절 과실의 힘보다는 지금은 삼나무, 가죽, 말린 버섯, 감초와 같은 숙성된 아로마가 중심을 이루며, 메를로 특유의 둥글고 부드러운 질감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붉은 자두와 말린 체리의 흔적이 은은하게 퍼지고, 산도는 부드럽게 정리되며, 탄닌은 가늘게 녹아들어 전체적으로 유순하고 매끄러운 인상을 줍니다. 긴 숙성으로 힘보다는 우아한 섬세함이 강조된 와인으로, 지금은 음용 적기의 후반부에 접어들어 차분하고 클래식한 포므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