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e Courtin, Concordance Blanc de Noirs Extra Brut 2017
마리 꾹땅(Marie Courtin)은 샹파뉴의 남부 지역 꼬뜨 데 바(Côte des Bar)의 레세즈(Les Riceys)에 기반을 둔 소규모 생산자 도멘입니다. 2005년 Dominique Moreau가 설립했으며, 도멘 이름은 그녀의 할머니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마리 꾹땅은 바이오다이내믹 농법과 최소 개입 양조를 실천하는 ‘생산자 샹파뉴(Grower Champagne)’의 대표적인 얼굴 중 하나로, 순수한 떼루아와 영적인 철학을 와인에 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샹파뉴는 단일 포도밭, 단일 빈티지, 단일 품종을 지향하며, 각각의 cuvée에 명상적이고 철학적인 이름을 부여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Concordance는 오크 숙성이나 도사주 없이, 오직 포도 자체의 순수한 에너지를 담아낸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s)로, 도멘의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2017년은 샹파뉴 지역에서 봄 서리와 여름 폭우로 수확량이 줄었지만, 생존한 포도들은 신선한 산도와 집중된 개성을 보여준 해입니다. 마리 꾹땅의 꽁꼬흐당스 블랑 드 누아 2017은 잘 익은 레드 커런트와 체리, 야생 딸기 같은 붉은 과실향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백후추와 허브, 효모 뉘앙스가 복합성을 더합니다. 입안에서는 미세한 기포가 섬세하게 퍼지고, 산도가 활력 있게 와인을 이끌며, 제로 도사주(Zero Dosage)답게 순수하고 직관적인 미네랄리티가 뚜렷합니다. 피니시는 긴장감 있으면서도 세련된 에너지를 남기며, 단순한 샹파뉴가 아닌 ‘명상적인 와인’이라는 도멘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