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Montrose 2021
샤또 몽로즈는 보르도 좌안 생테스테프(Saint-Estèphe)를 대표하는 1855년 메독 그랑 크뤼 2등급 와이너리로, 강인한 구조감과 장기 숙성력으로 “생테스테프의 라투르”라 불립니다.
1815년 설립 이후 2006년 부이그(Bouygues) 형제가 인수하며 현대적인 혁신을 더했고, 지금은 전통과 기술이 조화된 생테스테프의 모범으로 평가받습니다. 98헥타르의 단일 포도밭은 자갈과 점토, 철분이 풍부한 토양으로 구성되어 카베르네 소비뇽 중심의 깊고 정제된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묵직한 힘 속에서도 균형과 우아함을 지닌 몽로즈는, 언제나 보르도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2021년은 보르도에서 서늘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이 돌아온 해로 평가받습니다. 수확기 전까지 이어진 낮은 온도와 높은 습도로 인해 수확량은 줄었지만, 세심한 포도밭 관리와 엄격한 선별 덕분에 몽로즈는 전통적인 구조감과 신선한 산미를 지닌 와인을 탄생시켰습니다. 잔을 들면 블랙커런트, 크랜베리, 바이올렛, 삼나무의 아로마가 피어오르고, 뒤이어 흙 내음, 담배잎, 은은한 시가박스와 미세한 향신료 뉘앙스가 겹겹이 펼쳐집니다. 입 안에서는 탄탄한 카베르네 중심의 구조감과 섬세한 타닌이 세련된 산미와 조화를 이루며, 피니시에서는 흑후추, 블랙체리, 미네랄이 길게 이어집니다. 힘과 긴장감이 균형을 이룬 전형적인 몽로즈 스타일로, 세련된 클래식함과 깊은 숙성 잠재력을 동시에 지닌 빈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