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Guigal, Condrieu La Doriane 2023
기갈(E. Guigal)은 1946년 마르셀 기갈(Marcel Guigal)이 북부 론(Rhône) 지역의 꼬뜨-르띠(Côte-Rôtie)에서 설립한 이후, 지금은 아들 필리프 기갈(Philippe Guigal) 세대에 이르기까지 론 와인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생산자입니다. 기갈은 정밀한 포도밭 관리와 섬세한 양조로 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으며, 특히 꼬뜨-르띠의 ‘라라(La-La)’ 3대 싱글빈야드 와인으로 전설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동시에 꽁드리유(Condrieu) 아펠라시옹에서 뷔오니에(Viognier)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세계적인 기준이 되는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라 도리안(La Doriane)은 단일 포도밭이 아닌 최상의 구획들을 블렌딩해 만든 플래그십 뷔오니에로, 풍부한 농도와 우아한 구조를 갖춘 기갈의 대표적인 꽁드리유입니다.
2023년은 론 밸리에서 따뜻하고 햇살이 풍부해 뷔오니에가 완숙하게 자란 해로 기록됩니다. 꽁드리유 라 도리안 2023은 잘 익은 살구와 복숭아, 배와 오렌지 플라워의 화려한 아로마가 피어나며, 바닐라와 토스트, 은은한 허니 노트가 겹쳐집니다. 입안에서는 풍부한 과실의 질감과 크리미한 볼륨감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신선한 산도가 구조감을 더하며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미네랄리티와 섬세한 스파이스 뉘앙스가 긴 피니시로 이어지며, 지금도 화려하지만 숙성을 통해 더욱 고급스럽고 복합적인 풍미로 발전할 잠재력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