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r-Heidsieck, Rare Brut Rose Millesime 2008
파이퍼 하이직(Piper-Heidsieck)은 1785년 플로랑-루이 하이직(Florens-Louis Heidsieck)이 랭스(Reims)에 설립한 전통 있는 샹파뉴 하우스로, 역사적으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 헌정된 샴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세대를 거치며 ‘Heidsieck’ 가문이 여러 브랜드로 분리되었지만, 파이퍼 하이직은 특유의 생동감과 세련미로 꾸준히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그 중 ‘Rare’ 시리즈는 최고 빈티지에만 한정 생산되는 하우스의 플래그십으로, 장기간 리저브 숙성 및 정교한 블렌딩을 통해 우아함과 잠재력을 극대화한 컬렉션입니다.
2008 빈티지는 샹파뉴 지역에서 매우 이상적인 생육 조건을 보였던 해로, 서늘하고 긴 숙성 기간이 높은 산도와 농밀한 풍미를 동시에 만들어냈습니다. 파이퍼 하이직 레어 로제 2008은 핑크빛을 띤 황금색의 기포 속에서 봄꽃의 꽃다발을 연상 시키는 첫 향을 보여줍니다. 라즈베리, 석류, 블러드 오렌지의 화사한 과실향이 피어나고, 장미잎과 약간의 브리오슈 향이 더해집니다. 갓 수확한 블루커런트, 블루베리 등 검고 아삭한 과일의 풍부한 향이 이 와인의 잠재력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입 안에서는 섬세한 버블과 크리미한 질감 위로 짙은 과일, 시트러스의 생동감과 활력이 느껴지고, 미묘한 스파이스가 어우러지며, 스타 아니스와 바이올렛의 생동감, 향신료의 노트와 섬세한 바닐라 향이 살짝 나타납니다. 긴 피니시에서는 미네랄리티와 은은한 토스트 향이 겹겹이 쌓여 정교하고 고혹적인 인상을 남깁니다.
The Wine Advocate에서는 2012 빈티지와 더불어 지금까지 레어 로제 중 가장 완벽하고 조화로운 빈티지 중 하나로 평하며, 2035년까지 숙성되며 변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96점을 부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