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 L'Eglise 2000
끌로 레글리즈는 포므롤(Pomerol)의 중심부, ‘고원(plateau)’ 핵심 라인에 위치한 전통적 명가로, 19세기부터 이어진 오랜 역사를 지닌 샤또입니다. 1997년 Garcin-Cathiard 가문이 인수한 이후 포도밭 재정비·저수확 정책·정밀한 양조를 통해 품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며, 현재는 포므롤의 숨은 보석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메를로 중심의 고농축 스타일에 포므롤 고원의 점토 + 자갈 기반 테루아를 정교하게 표현해, 부드럽고 관능적이면서도 구조적인 힘을 갖춘 것이 시그니처입니다.
2000년은 보르도에서 전설적인 양·질의 완벽 빈티지로 평가되며, 끌로 레글리즈 2000은 잘 익은 다크 프룻의 깊이와 포므롤 고원의 점토 테루아가 주는 부드러운 농축미가 인상적인 클래식 스타일을 보여드립니다. 향에서는 블랙체리와 플럼의 농밀함 위로 초콜릿, 스파이스, 약간의 트러플 터치가 세련되게 겹쳐지고, 입안에서는 2000년 특유의 풍성한 볼륨과 부드러운 타닌, 깊은 미네랄이 균형감 있게 이어지며 고급 포므롤의 전형적인 우아함이 드러납니다. 피니시는 은은한 스모크와 감초, 다크 베리의 길고 매끄러운 여운이 오래 남으며, 지금은 완전히 성숙한 상태로 지금부터 2035년까지 안정적으로 음용 가능해 아름다운 전성기를 보여주는 빈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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