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e de la Cras, Bourgogne Coteaux de Dijon Rouge 2020
도멘 드 라 크라(Domaine de la Cras)는 부르고뉴 디종(Dijon) 외곽 고지대에 위치한 비교적 젊은 도멘으로, 디종 시가 소유한 포도밭을 2013년부터 위탁받아 경작하고 있는 생산자입니다. 와인을 이끄는 마크 소야르(Marc Soyard)는 드니 모르떼(Denis Mortet)에서 경험을 쌓으며 전통적인 쥬브레-샹베르땡 스타일을 익힌 후, 이를 자신의 포도밭에 적용해 현대적인 감각과 자연주의적 철학을 결합한 독창적인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꼬또 드 디종(Coteaux de Dijon)은 오랫동안 잊혀졌던 지역이지만, 도멘 드 라 크라 덕분에 다시 주목받으며 부르고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 빈티지는 부르고뉴에서 따뜻하고 건조했던 해로, 낮은 수확량과 높은 농도, 그리고 잘 익은 과실 풍미가 특징적인 빈티지였습니다. 꼬또 드 디종 루즈 2020은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실 향이 중심을 이루고, 장미, 바이올렛, 가벼운 스파이스와 흙내음이 복합성을 더합니다. 입안에서는 밀도 있는 과실 풍미와 함께 견고하면서도 세련된 탄닌이 구조를 잡고 있으며, 산미가 긴장감을 불어넣어 균형을 이룹니다. 따뜻한 해답게 볼륨감과 농도가 두드러지지만, 마르크 소예 특유의 절제와 정교한 양조 덕분에 과하지 않고 우아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긴 피니시에는 미네랄리티와 섬세한 스파이스가 남아 숙성 잠재력 또한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