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Montrose 2019
샤또 몽로즈는 보르도 좌안 생테스테프(Saint-Estèphe)를 대표하는 1855년 메독 그랑 크뤼 2등급 와이너리로, 강인한 구조감과 장기 숙성력으로 “생테스테프의 라투르”라 불립니다.
1815년 설립 이후 2006년 부이그(Bouygues) 형제가 인수하며 현대적인 혁신을 더했고, 지금은 전통과 기술이 조화된 생테스테프의 모범으로 평가받습니다. 98헥타르의 단일 포도밭은 자갈과 점토, 철분이 풍부한 토양으로 구성되어 카베르네 소비뇽 중심의 깊고 정제된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묵직한 힘 속에서도 균형과 우아함을 지닌 몽로즈는, 언제나 보르도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2019년은 보르도 전역에서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보여준 뛰어난 해로 평가받습니다. 따뜻한 여름과 선선한 밤 기온이 이어져, 포도는 완벽히 익으면서도 신선한 산미를 유지했습니다. 샤또 몽로즈는 이 해의 장점을 극대화해, 강렬한 밀도 속에서도 놀라울 만큼 정제된 구조감을 표현했습니다.
향에서는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바이올렛, 삼나무, 흑후추의 아로마가 겹겹이 피어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크 초콜릿, 담배잎, 미묘한 스모키함이 복합미를 더합니다. 입 안에서는 강렬한 과실의 농도와 세련된 산미, 실크 같은 타닌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중심에는 생테스테프 특유의 미네랄과 짙은 텍스처가 자리합니다. 피니시에서는 블랙체리, 향신료, 스모크, 미세한 철분 뉘앙스가 길게 이어지며, 힘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몽로즈의 품격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