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iano,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1988
토스카나 몬탈치노 지역 남서쪽 언덕에 위치한 Argiano는 16세기부터 와인을 생산해 온 유서 깊은 와이너리로, 고대 로마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포도밭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산조베제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들어 이탈리아 와인의 거장 자코모 타키스(Giacomo Tachis)의 자문을 받으며 품질 개선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농법과 섬세한 양조 철학으로 국제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Riserva는 좋은 해에만 소량 생산되며, 포도밭 중에서도 최고의 구획에서 엄선한 포도로 양조되는 하우스의 플래그십급 와인입니다.
1988년은 몬탈치노에서 매우 클래식한 스타일의 브루넬로가 생산된 해로, 봄과 여름은 따뜻했지만 과도하지 않았고, 수확기인 가을에는 건조하고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어 산도와 구조가 잘 보존된 균형 잡힌 포도가 수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와인은 수십 년의 숙성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으며, 말린 체리와 레드커런트, 말린 장미 꽃잎의 은은한 아로마 위로 삼나무, 가죽, 송로버섯, 그리고 흙내음이 층을 이루듯 피어오르고, 입안에서는 섬세하게 녹아든 탄닌과 고요한 산도가 조화를 이루며, 삼나무, 말차, 오래된 책장과 같은 숙성의 풍미가 긴 여운으로 남아 시대를 초월한 깊이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