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ri Naudin-Ferrand, Hautes Cotes de Beaune 'Orchis Mascula' 2015
도멘 앙리 노댕-페랑은 부르고뉴 오트 코트 지역에서 자연 친화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와인을 빚는 와이너리로, 현재는 끌레어 노댕(Claire Naudin)이 도멘을 이끌고 있습니다. 클레어는 전통적인 방식에 얽매이기보다, 자연과 공존하는 유기농 재배, 자연 효모 발효, 인위적인 개입 최소화를 통해 자신만의 섬세하고 철학적인 와인을 만들어 냅니다. 그녀의 와인은 힘보다 섬세함, 꾸밈없는 표현력, 그리고 부르고뉴 테루아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으며, 특히 오트 코트 지역의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르키스 마스큘라’는 야생 난초에서 이름을 따온 와인으로, 그 이름처럼 섬세하고 순수한 뉘앙스를 지닌 피노 누아입니다. 2015 빈티지는 비교적 따뜻한 해로,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의 풍부한 아로마 위에, 숲속의 낙엽, 건조 허브, 은은한 스파이스의 뉘앙스가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가볍고 유려한 구조 속에서도 단단한 산미가 중심을 잡고 있어, 활기차고 생기 있는 인상을 남깁니다. 피니시는 깔끔하면서도 은근한 야생의 향이 길게 이어지며, 끌레어 노댕의 자연주의 감성이 잘 드러나는 매력적인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