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lenweider, Trarbacher Burgberg Riesling Kabinett 2023
폴렌바이더(Vollenweider)는 모젤을 대표하는 차세대 명가로, “에곤 뮐러에 필적하는 리슬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독일 내외에서 빠르게 명성을 쌓아온 와이너리입니다. 설립자 다니엘 폴렌바이더는 모젤의 전통적인 양조 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도 포도밭 관리에서는 타협 없는 세심함을 보여주며,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모젤에서 이만큼 포도원을 잘 관리하는 생산자는 드물다”는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와인은 모젤의 순수한 미네랄리티, 정교한 균형감, 그리고 과실 본연의 아름다움을 완벽히 표현해냅니다.
2023년은 온화한 여름과 맑은 가을 햇살이 어우러져 포도의 성숙이 균일하고 산도 또한 잘 유지된 해였습니다. 트라르바커 부르크베르그 리슬링 카비넷 2023은 잘 익은 청사과와 라임, 백도와 흰 꽃의 아로마가 투명하게 피어나며, 특유의 슬레이트 광물감이 섬세한 긴장감을 더합니다. 입안에서는 달콤한 과실의 풍미와 생기 넘치는 산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산뜻하면서도 우아한 구조를 이루며, 가벼운 무게감 속에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청명한 피니시가 돋보입니다. 지금 마셔도 매혹적이지만 숙성을 통해 더욱 정교한 향과 풍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