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 Gaudry, Sancerre A Mi-Chemin 2021
뱅상 고드리(Vincent Gaudry) 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Loire Valley) 의 상세르(Sancerre) 지역에서 가장 진정성 있는 생산자 중 한 명으로, 루아르 내에서도 가장 먼저 비오디나믹 인증(Demeter) 을 받은 선구자입니다. 그의 와인은 인위적인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토양·기후·포도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자연의 언어로 말하는 상세르’로 불립니다. ‘A Mi-Chemin’(아 미 슈망) 은 프랑스어로 ‘길의 중간에서’ 라는 뜻으로, 신선한 과실미와 구조적 깊이 사이의 균형을 찾은 뱅상 고드리의 시그니처 상세르입니다.
2021년은 상세르 지역에서 서늘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해로, 완숙도보다는 산도와 투명함이 돋보였습니다. 잔을 채우면 라임, 자몽, 백도, 흰 꽃, 그리고 섬세한 부싯돌 향이 피어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한 허브와 젖은 돌의 뉘앙스가 드러납니다. 입 안에서는 선명한 산도와 맑은 과실이 중심을 잡고, 짭조름한 미네랄과 섬세한 질감이 어우러져 깨끗한 인상을 남깁니다. 피니시에서는 레몬 제스트와 미세한 스모키함이 길게 이어지며, 긴장감과 우아함이 균형을 이룹니다. 2021 A Mi-Chemin 은 복합적인 오크 터치보다는 순수한 과실과 미네랄의 조화를 강조한, 가장 순수하고 클래식한 형태의 상세르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