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oît Ente, Chassagne-Montrachet 'Les Houillères' 2022
브누아 엉뜨는 세계적인 샤르도네 생산자로 손꼽히는 아르노 엉뜨의 남동생으로, 형 못지않은 실력과 감각을 지닌 부르고뉴 와인메이커입니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와인 양조에 발을 들였으며, 1997년에 비로소 자신만의 포도밭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이 Puligny-Montrachet에 위치한 총 4헥타르 미만의 소규모 밭과, 일부 Chassagne-Montrachet, Meursault 지역의 밭을 관리하며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힘 있고 무게감 있는 와인을 만들었지만, 2004년 수확 이후로는 철학을 바꾸어 지금의 섬세하고 긴장감 있으며 균형 잡힌 스타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그는 새 오크의 사용과 바토나주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와이너리 개입을 줄이며,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와인을 양조합니다. 신선함과 산도 유지에 집중하며 이른 시기에 수확하지만, 포도의 성숙도 또한 놓치지 않고, 각각의 떼루아를 정밀하게 표현합니다. 그의 와인은 집중력 있고 정제된 캐릭터를 지니며, 병에서 숙성될수록 깊이 있는 복합성과 진정한 떼루아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그가 생산한 Domaine Benoît Ente, Chassagne-Montrachet Les Houllères 2022는 마을 내 평지 쪽 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생동감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룹니다. 레몬 껍질과 하얀 복숭아, 아카시아 꽃 향이 은은하게 피어나며, 입 안에서는 선명한 산도와 함께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정제된 미네랄이 길게 이어집니다. 중반에는 크리미한 터치가 와인의 구조감과 잘 어우러지며, 피니시에서는 신선한 과일 향과 짠 미네랄감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브누아 엉뜨의 와인답게 뛰어난 집중력과 에너지가 느껴지며, Chassagne-Montrachet 테루아의 진중한 매력을 우아하게 보여주는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