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eman, 20 Year Old Tawny Port
1790년 런던에서 조지 샌드맨(George Sandeman) 이 설립한 샌드맨은, 포트와 셰리의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린 가장 오래된 포트 하우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검은 망토를 두른 신사 ‘The Don’ 로고는 샌드맨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전통과 품격, 그리고 도우로 밸리(Douro Valley)의 유서 깊은 양조 기술을 대변합니다. 샌드맨은 도우로 강을 따라 펼쳐진 자갈과 편암 토양의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를 선별해 수 세대에 걸친 블렌딩 노하우로 포트 와인의 균형과 세련미를 완성해왔습니다. 그중 20년 토니 포트는 여러 빈티지의 와인을 섬세히 블렌딩해 평균 20년의 오크 캐스크 숙성을 거친 결과물로, 오랜 산화 숙성이 만들어낸 호박빛 색조와 복합적인 향, 그리고 깊고 부드러운 질감을 보여주는 샌드맨의 대표작입니다.
샌드맨 20년 토니 포트는 잔을 가까이 대면 구운 헤이즐넛과 아몬드, 무화과, 말린 자두의 향이 먼저 피어오르고, 뒤이어 오렌지 껍질과 카라멜, 바닐라, 약간의 시나몬 스파이스가 은은하게 감돌며 따뜻한 인상을 줍니다. 입안에서는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말린 과일의 달콤함, 토피와 꿀, 구운 캐러멜의 풍미가 차례로 펼쳐지고, 산도의 미묘한 긴장감이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줍니다. 마무리는 길고 고요하게 이어지며, 견과류와 꿀, 에스프레소의 잔향이 입안 깊숙이 남아 오래도록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