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Les Carmes Haut-Brion 2019
샤토 레 카름 오 브리옹은 보르도 그라브(Graves) 지역의 중심, 펑싼(Pessac-Léognan)에 위치한 역사 깊은 샤토로, 16세기부터 수도원 소유로 시작해 긴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이름에 ‘Haut-Brion’이 붙어 있지만, 샤토 오 브리옹과는 별개의 독립된 샤토로서, 최근에는 건축가 필리페 스타르크(Philippe Starck)와 협업해 완공된 초현대적 와이너리와 혁신적 양조 방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보르도에서 보기 드문 메를로·카베르네 소비뇽·카베르네 프랑이 거의 동등하게 사용되는 독특한 블렌딩 비율로 유명하며, 우아함과 개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2019 빈티지는 이상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과 완벽한 수확기를 거친 보르도의 위대한 해 중 하나입니다. 이 와인은 블랙체리, 블랙베리, 카시스 같은 잘 익은 검붉은 과실 향에 바이올렛, 시가 박스, 삼나무, 흑연과 더불어 약간의 스파이스와 흙 내음이 복합적으로 겹쳐집니다. 입안에서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과실 풍미가 크리미한 질감과 함께 펼쳐지며, 세련된 타닌과 신선한 산미가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중반부에는 다크 초콜릿과 약간의 감초, 미네랄 뉘앙스가 더해지고, 긴 여운은 우아하면서도 힘 있게 이어집니다. 전반적으로 강렬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2019년 보르도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장기 숙성 잠재력이 뛰어난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