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 Rouget, Savigny-les-Beaune 2020
엠마뉴엘 후제(Emmanuel Rouget)는 전설적인 부르고뉴의 거장 앙리 자이에(Henri Jayer)의 조카이자 제자로, 그의 철학과 양조를 이어받은 도멘의 주인입니다. 앙리 자이에가 은퇴한 이후 후제는 본 로마네의 핵심 포도밭뿐만 아니라 코트 드 본의 여러 구획에서도 와인을 생산하며, 전통적이면서도 정교한 양조를 통해 ‘자이에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사비니 레 본(Savigny-lès-Beaune)은 코트 드 본 북부의 마을로, 비교적 부드럽고 친근한 스타일의 피노 누아를 생산하며, 후제 특유의 세밀함이 더해져 우아하고 균형 잡힌 와인으로 완성됩니다.
2020년은 따뜻하고 건조했지만 일교차가 뚜렷해 힘과 신선함이 동시에 표현된 해였습니다.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블랙베리의 과실 향이 바이올렛, 삼나무, 감초와 어우러집니다. 입 안에서는 농축된 과실미와 단단한 타닌, 선명한 산미가 긴장감을 형성하며, 숙성 잠재력이 좋은 힘 있는 스타일로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