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Chapoutier, Hermitage Monier de la Sizeranne 2000
M. Chapoutier는 북부 론을 대표하는 생산자로, 에르미따쥬를 중심으로 테루아의 개성과 구조를 가장 정직하게 표현해 온 하우스입니다. 포도밭 단위의 세밀한 접근과 절제된 양조를 통해 과도한 장식을 배제하고, 시라 품종과 토양이 지닌 본질을 드러내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모니에 드 라 시제란느’는 에르미따쥬 전통 블렌드의 정수를 담아낸 와인으로, 힘과 균형, 그리고 긴 숙성 잠재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샤푸티에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엠 샤푸티에, 에르미따쥬 모니에 드 라 시제란느 2000은 잘 익은 블랙체리와 자두, 말린 블랙베리의 깊은 과실 향을 중심으로 가죽과 담배잎, 감초와 흑후추, 흙내음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2000 빈티지 특유의 완숙한 구조와 안정된 질감이 인상적으로 드러나며, 타닌은 충분히 녹아들어 부드럽고 단단한 골격을 유지합니다. 과실의 농도는 과하지 않게 정제되어 있고, 에르미따쥬 특유의 미네랄리티와 스파이시함이 여운까지 또렷하게 이어집니다. 전반적으로 힘을 과시하기보다는 숙성을 통해 완성된 균형과 깊이를 보여주는 클래식한 에르미따쥬로, 현재 음용 적기에 접어든 원숙한 스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