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rick Bouley, Volnay 2015
피에릭 불레(Domaine Pierrick Bouley)는 볼네(Volnay)를 중심으로 6세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가족 경영 도멘입니다. 1919년 창립 이후 여러 세대를 거쳐 발전해왔으며, 현재는 2014년부터 피에릭 불레가 도멘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양조 방식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볼네의 순수한 테루아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피에릭은 유기농적 접근을 중시하며, 포도밭의 토양 생명력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개입으로 양조합니다. 그의 와인은 과도한 힘을 앞세우기보다 본래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볼네의 매혹적인 플로럴 아로마와 부드러운 질감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5년은 부르고뉴 전역에서 “따뜻한 태양의 해”로 기록되며, 역사적으로도 뛰어난 빈티지로 손꼽힙니다. 포도는 완벽에 가까운 성숙을 이뤄 과실의 밀도가 높고, 구조감이 뛰어나며 장기 숙성 잠재력이 탁월합니다. 피에릭 불레의 볼네 2015는 루비빛을 띠며 잘 익은 체리와 블랙베리, 건자두의 풍부한 과실 향이 먼저 다가오고, 뒤이어 제비꽃과 장미, 시나몬, 가죽, 은은한 흙 내음이 복합적으로 이어집니다. 입 안에서는 진한 과실의 농도와 견고한 타닌, 생동감 있는 산미가 균형을 이루며, 볼네 특유의 우아함 속에 깊은 힘과 긴 여운을 보여줍니다. 지금 즐기기에도 훌륭하지만, 숙성을 통해 더욱 복합적인 뉘앙스를 발산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