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ham's 'The Stone Terraces' Vintage Port 2015
그라함(Graham’s) 은 1820년에 포르투갈 도루(Douro) 지역에 설립된 전통 있는 포트 와인 하우스로, 영국 상인 가문 그라함 패밀리(Graham family) 가 세운 이후, 1970년부터는 포트의 명가 심링턴(Symington) 패밀리가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라함은 도루 밸리의 험준한 경사면에 위치한 Quinta dos Malvedos를 중심으로 자체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 숙성형 토니 포트(Tawny Port)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오크 캐스크에서 수십 년간 산화 숙성된 와인은 세월이 만든 복합적인 향과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하며, “시간을 마시는 와인”이라 불릴 만큼 우아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The Stone Terraces’는 그라함 포트 중에서도 가장 희귀하고 상징적인 cuvée로, 도루의 핵심 포도밭 Quinta dos Malvedos 안에 자리한 “The Stone Terraces” 라 불리는 단 2.9헥타르 규모의 구획에서만 생산됩니다. 이 밭은 18세기 초반 석벽으로 쌓아 올린 고지대 계단식 포도밭으로, 토양의 배수가 탁월하고 미세한 일교차 덕분에 포도가 천천히 익어 복합적인 향과 구조를 형성합니다. 이 와인은 오직 특출난 빈티지에만 생산되며, 전체 생산량은 극히 한정되어 “싱글 빈야드 빈티지 포트의 정점”으로 불립니다.
그라함 ‘더 스톤 테라스’ 2015는 짙은 자줏빛을 띠며, 블랙베리, 블랙체리, 제비꽃, 감초, 다크초콜릿, 삼나무 향이 깊게 피어오릅니다. 입 안에서는 농밀한 검은 과실과 미세한 탄닌, 정교한 산미가 구조적으로 어우러지며, 중반부에는 자두 리큐르와 향신료, 허브의 층이 더해집니다. 피니시는 길고 우아하며, 다크 초콜릿과 송진, 미네랄이 남습니다. 2015 빈티지는 힘과 균형, 정제미가 완벽히 조화를 이룬 해로, 세월이 지나며 향과 질감이 더 깊어질 장기 숙성형 빈티지 포트의 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