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 des Papes, Chateauneuf-du-Pape 2008
끌로 데 빠쁘(Clos des Papes)는 샤또네프 뒤 빠쁘(Châteauneuf-du-Pape)를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도멘 중 하나로, 아브릴(Avril) 가문이 여러 세대에 걸쳐 운영해온 와이너리입니다. 20세기 후반부터 폴-뱅상 아브릴(Paul-Vincent Avril)이 주도하며, 전통적인 양조 방식과 엄격한 포도밭 관리, 낮은 수확량을 통해 뛰어난 품질을 지닌 와인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단일 뀌베 정책으로, 매년 수확된 포도를 엄격히 선별해 오직 하나의 샤또네프 뒤 빠쁘만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도멘의 철학과 자신감을 잘 보여줍니다.
2008년은 론 밸리에서 비교적 시원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도전적인 해였지만, 꼼꼼한 선별과 전통 양조로 탄생한 끌로 데 빠쁘 2008은 우아함이 돋보이는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붉은 체리와 라즈베리, 말린 자두의 아로마가 중심을 이루며, 가죽, 삼나무, 허브 드 프로방스, 후추와 감초 같은 스파이스 뉘앙스가 복합성을 더합니다. 입안에서는 중간에서 미디엄 풀 바디 사이의 구조감을 보이며, 세련된 산도와 부드럽게 녹아든 탄닌이 어우러져 균형감을 이룹니다. 강렬함보다는 섬세하고 클래식한 매력이 부각되며, 긴 피니시에는 허브와 붉은 과실의 여운이 은은하게 남습니다. 현재는 숙성의 정점에 접어들어 복합적이고 성숙한 샤또네프 뒤 빠쁘의 매력을 만끽하기에 알맞은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