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 i Terrasses Laurel 2019
Clos i Terrasses는 프리오라트를 대표하는 명가 Clos Erasmus에서 출발한 생산자로, 오너이자 와인메이커 다프네 글로리안(Daphne Glorian) 은 오늘날 프리오랏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초기 개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녀는 생산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고, “좁더라도 안정적인 구획에서 최상의 포도를 얻는 것”을 철학으로 삼아 지금까지도 극도로 낮은 수확량과 섬세한 양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만든 세컨드 라벨 ‘Laurel(라우렐)’ 은 Clos Erasmus와 동일한 테루아에서 자란 포도의 일부로 양조되며, 이름처럼 월계수(Laurel) 가 가진 향과 상징성처럼 강렬함 속의 균형·우아함·여성적인 섬세함을 담아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2019년 프리오랏은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속에서도 균형 잡힌 산도가 유지된 우수한 해로, Laurel 2019는 잘 익은 어두운 과실과 이 지역 특유의 미네랄 긴장감이 조화롭게 드러나는 스타일입니다. 향에서는 농도감 있는 다크베리와 플럼, 은근한 허브와 스파이스가 자연스럽게 겹쳐지고, 입안에서는 따뜻한 빈티지답게 부드러운 타닌과 풍성한 과실이 중심을 잡되, 슬레이트 토양에서 오는 짭짤한 미네랄이 와인의 흐름을 정리해 고급스러운 균형을 형성합니다. 피니시는 스모키한 터치와 향신료, 검붉은 과실의 긴 여운이 이어지며, 지금 충분히 완성도가 높지만 구조적 잠재력을 고려하면 2024–2032년 사이가 가장 이상적인 시음 적기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