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 i Terrasses Laurel 2020
Clos i Terrasses는 프리오라트를 대표하는 명가 Clos Erasmus에서 출발한 생산자로, 오너이자 와인메이커 다프네 글로리안(Daphne Glorian) 은 오늘날 프리오랏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초기 개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녀는 생산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고, “좁더라도 안정적인 구획에서 최상의 포도를 얻는 것”을 철학으로 삼아 지금까지도 극도로 낮은 수확량과 섬세한 양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만든 세컨드 라벨 ‘Laurel(라우렐)’ 은 Clos Erasmus와 동일한 테루아에서 자란 포도의 일부로 양조되며, 이름처럼 월계수(Laurel) 가 가진 향과 상징성처럼 강렬함 속의 균형·우아함·여성적인 섬세함을 담아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2020년 프리오랏은 더운 여름과 낮은 강우량으로 농축된 과실과 탄탄한 구조가 특징적인 빈티지였으며, Laurel 2020은 잘 익은 다크베리와 블랙체리의 풍성한 과실을 바탕으로 스파이스·허브·슬레이트 미네랄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힘 있는 스타일을 보여드립니다. 입안에서는 따뜻한 해 특유의 넉넉한 볼륨과 부드러운 타닌이 중심을 잡고, 리꼬렐라 토양에서 오는 짭짤한 미네랄과 은근한 스모키한 느낌이 와인의 깊이를 더합니다. 피니시는 어두운 과실과 허브의 여운이 길게 이어지며, 2019보다 더 집중도 높고 구조적인 인상을 주는 빈티지로, 2025–2033년 사이에 가장 매력적인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