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assa Szamorodni (500ml)
발라사 와이너리(Balassa Winery)는 헝가리 토카이(Tokaj) 지역의 대표적 생산자로, 창립자 이슈트반 발라사(István Balassa)가 2005년에 설립했습니다. 그는 토카이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각 포도밭의 미세한 떼루아 차이를 정밀히 표현하는 데 집중합니다. 발라사는 인공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늦수확된 포도의 자연적인 농축과 귀부 영향을 통해 토카이 와인의 본질인 “균형 잡힌 달콤함과 생동감 있는 산미”를 구현해왔습니다. ‘사모르드니(Szamorodni)’는 폴란드어로 “자연 그대로(as it comes)”를 뜻하며, 귀부 포도와 정상 포도를 함께 수확해 발효시키는 전통적인 토카이 스타일로, 발라사의 섬세한 양조 철학이 잘 드러나는 라인입니다.
2021년은 토카이에서 이상적인 균형을 보여준 해로,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과 선명한 가을 일조 덕분에 귀부 포도가 완벽히 형성되었습니다. 발라사 사모르드니 2021은 푸르스미노(Furmint)를 중심으로 한 블렌드로, 잘 익은 복숭아, 살구, 오렌지 껍질, 벌꿀, 말린 허브 향이 고요히 피어오릅니다. 입 안에서는 농축된 과실의 달콤함과 정교한 산도가 어우러져 생동감 있는 밸런스를 이루며, 살짝 견과류와 토피의 뉘앙스가 여운을 깊게 만듭니다. 달콤하지만 무겁지 않고, 맑고 긴장감 있는 구조 속에 토카이 특유의 미네랄이 은은하게 남습니다. 2021 빈티지는 향미의 순도와 구조적 균형이 탁월해, 지금 마셔도 아름답고 앞으로 10년 이상 숙성 잠재력을 지닌 클래식한 사모르드니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