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Rayas La Pialade 2020
샤또 하야스는 샤토네프 뒤 파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생산자로, 모래 토양에서 자라는 오래된 그르나슈로 놀라울 만큼 투명하고 우아한 와인을 만들어내며 전 세계 애호가들의 ‘꿈의 와인’으로 불립니다. 레이노 가문은 하야스 리저브 외에도 피냥(Pignan), 퐁살레뜨(Fonsalette), 그리고 라 피알라드(La Pialade)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이 중 라 피알라드는 세 도멘의 어린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모아 만든 서드 와인입니다.
라 피알라드는 하야스의 철학과 개성을 가장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입문 와인으로, 하야스 리저브가 너무 큰 도전처럼 느껴진다면 이 큐베부터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2012년은 남부 론에서 비교적 온화하고 균형 잡힌 해로, 2011년의 과실미와 2013년의 구조감 사이에 위치한 클래식한 빈티지로 평가됩니다. 봄에는 다소 서늘했지만, 여름 중반부터 안정적인 일조량과 큰 일교차가 이어지며 포도가 천천히 고르게 익었습니다. 그 결과, 2012 라 피알라드는 강렬하기보다 세련되고 투명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잔을 채우면 잘 익은 체리, 석류, 말린 라벤더, 올리브, 그리고 미묘한 백후추의 향이 차분하게 피어나며, 시간이 지나며 삼나무와 흙, 송진의 향이 복합미를 더합니다. 입 안에서는 부드럽고 유연한 질감 속에 은은한 산미가 중심을 잡아주며, 과실과 허브, 향신료가 조화롭게 이어집니다. 탄닌은 실크처럼 섬세하고, 피니시에서는 석류즙과 말린 허브의 뉘앙스가 길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