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Rayas, Chateauneuf-du-Pape Reserve 2012
샤또 하야스(Château Rayas)는 론 남부 샤토네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전설적인 도멘 중 하나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컬트 와인’이라 불립니다. 19세기 중반부터 레이노(Reynaud) 가문이 경영해왔으며, 오늘날에도 가족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샤또 하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지역에서 드물게 자갈밭이 아닌 모래 토양 위에서 포도를 재배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와인은 힘과 중량감보다는 놀라울 만큼의 우아함과 섬세함, 그리고 독창적인 아로마를 표현합니다. 또한, 하야스는 거의 전적으로 그르나슈(Grenache) 단일 품종으로 리저브 와인을 양조하며, 전통적 양조 방식과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얻은 순수한 과실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샤토네프 뒤 파프와도 차별화된 개성을 보여줍니다.
2012년은 따뜻하면서도 균형 잡힌 기후 덕분에 과실의 성숙도와 산미가 조화를 이룬 해로, 샤또 하야스는 특유의 우아함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했습니다. 와인은 투명한 루비빛 속에서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석류 같은 붉은 과실 향이 맑게 드러나며, 장미와 제비꽃 같은 플로럴 뉘앙스와 감초, 흰 후추, 지중해 허브가 어우러집니다. 입 안에서는 부드럽고 매끈한 타닌이 섬세한 구조를 형성하고, 신선한 산미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미네랄리티와 향신료가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기는, 정교하고 투명한 아름다움을 지닌 빈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