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Rayas, Chateauneuf-du-Pape Pignan Reserve 2015
샤또 하야스(Château Rayas)는 론 남부 샤토네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전설적인 도멘 중 하나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컬트 와인’이라 불립니다. 19세기 중반부터 레이노(Reynaud) 가문이 경영해왔으며, 오늘날에도 가족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샤또 하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지역에서 드물게 자갈밭이 아닌 모래 토양 위에서 포도를 재배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와인은 힘과 중량감보다는 놀라울 만큼의 우아함과 섬세함, 그리고 독창적인 아로마를 표현합니다. 또한, 하야스는 거의 전적으로 그르나슈(Grenache) 단일 품종으로 리저브 와인을 양조하며, 전통적 양조 방식과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얻은 순수한 과실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샤토네프 뒤 파프와도 차별화된 개성을 보여줍니다. 샤또 하야스는 최상급인 리저브 외에도 피냥(Pignan) 과 퐁살레트(Fonsalette) 라인을 통해 또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피냥은 그르나슈 중심이지만 하야스 리저브에 비해 보다 부드럽고 섬세하며, 접근성이 좋은 스타일로 평가받습니다.
2015년은 남부 론에서 따뜻하고 안정적인 날씨 덕분에 포도의 숙성이 잘 이뤄진 우수한 빈티지로, 풍부한 과실미와 균형 잡힌 구조가 특징입니다. 샤또 하야스 피냥 리저브 2015는 밝은 루비빛을 띠며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석류 같은 붉은 과실 향이 화사하게 드러나고, 장미와 제비꽃, 지중해 허브, 흰 후추와 감초의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겹쳐집니다. 입 안에서는 농도감 있는 과실과 신선한 산미가 균형을 이루며, 부드럽고 세련된 타닌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우아한 구조감을 형성합니다. 긴 피니시에는 붉은 과실과 허브, 미네랄 뉘앙스가 층층이 이어지며, 지금 즐겨도 훌륭하지만 숙성을 통해 더욱 깊고 복합적인 매력을 드러낼 잠재력을 지닌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