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La Mission Haut-Brion 2014
샤또 라 미숑 오브리옹(Château La Mission Haut-Brion) 은 보르도 그라브(Graves) 지역의 페삭-레오냥(Pessac-Léognan) 에 위치한 세계적인 그랑 크뤼 샤또로,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샤또 오브리옹(Château Haut-Brion) 과 함께 보르도 남부의 절대적인 상징으로 꼽힙니다. 16세기 프랑스 귀족 Arnaud de Lestonnac이 설립했으며, 이후 라자리스트 수도회에 소유되면서 ‘La Mission(선교)’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983년, 샤또 오브리옹을 소유한 딜론(Dillon) 가문이 라 미숑 오브리옹을 인수하면서 두 샤또는 동일한 철학 아래 운영되지만, 각각의 포도밭 개성과 테루아 차이를 뚜렷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라 미숑 오브리옹의 와인은 오브리옹보다 약간 더 강건하고 구조적인 스타일로, 풍부한 농도와 스모키한 미네랄, 깊은 타닌이 특징입니다. 전통적인 그라브 자갈 토양 위에서 자란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이 주를 이루며, 매년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닌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샤또 라 미숑 오브리옹 2014는 짙은 루비 컬러에 가넷 빛 가장자리를 띠며, 향에서는 블랙체리, 자두, 블랙커런트, 삼나무, 담배잎, 흙, 시가박스, 스모키 미네랄이 복합적으로 피어납니다. 풍부한 향은 다채롭게 피어나지만 잘 익은 검은 과일 향과 로스팅된 뉘앙스를 특징으로 합니다. 입안에서는 신선하고 강렬한 풍미가 느껴지며, 농밀한 블랙베리와 카시스의 과실미 위로 벨벳 같은 타닌, 밝은 산도, 섬세한 구조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중반에는 감초, 향신료, 토스트, 약간의 흑후추가 깊이를 더하며 복합적인 과일 향을 보여줍니다. 피니시는 길고 고요하게 이어지며, 타닌이 정제된 질감으로 녹아드는 고전적인 뻬싹-레오냥의 품격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