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lvain Pataille, Marsannay L'Ancestrale 2021
Sylvain Pataille는 부르고뉴 북부 Côte de Nuits의 최북단 마르삐(Marsannay)를 대표하는 생산자로,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올린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유기농 재배와 자연발효, 장기 숙성 등 전통과 테루아 중심의 양조 철학을 실현해왔으며, 알리고떼뿐 아니라 피노 누아에서도 고도의 정밀함과 미세한 감성이 깃든 와인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Marsannay L'Ancestrale’은 마르삐 마을 내에서도 가장 역사 깊고 경사도 높은 언덕의 고령 수령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로, 이름 그대로 "조상들로부터 이어져 온" 포도밭에 경의를 담은 키위 cuvée입니다. 전체 포도송이 발효와 장기 숙성을 통해 고전적인 부르고뉴의 뼈대와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한 와인입니다.
2021년은 부르고뉴 전역에서 냉해, 우박, 습한 여름이 이어졌던 힘든 해였지만, 그만큼 수확량은 낮고 포도의 선별은 엄격했으며, 결과적으로 수확된 포도는 응축도와 산미 중심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기후 속에서 탄생한 L'Ancestrale 2021은 붉은 체리, 싱싱한 석류, 라즈베리의 생생한 과실향에 더해, 장미 꽃잎, 말린 허브, 짙은 토양 향과 미세한 스파이스, 젖은 숲바닥과 같은 복합적인 뉘앙스가 피어오르며, 입안에서는 매우 섬세하고 탄탄한 구조 위에 정제된 산도와 미세한 탄닌, 철분을 닮은 미네랄이 중심을 잡고 있고, 긴 여운에는 흑후추와 감초, 약간의 송로버섯 향이 남으며 품격 있는 마무리를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