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mond Vatan, Sancerre Clos la Neore 2014
에드몽 바땅(Edmond Vatan)은 상세르(Sancerre)를 넘어 루아르 밸리 전체에서도 가장 신비롭고 상징적인 생산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극소량 생산과 철저한 비공개적 행보로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단 하나의 밭인 끌로 라 네오헤(Clos La Néore)만을 소유·양조하며, 현대적인 기술이나 스타일링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떼루아와 시간의 힘에 맡기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부싯돌(silex) 토양에서 비롯된 강렬한 미네랄리티와 압도적인 집중도는 일반적인 상세르의 범주를 넘어서는 깊이를 보여주며, 바땅의 와인은 ‘화이트 와인도 얼마나 위대해질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상징적인 기준점으로 여겨집니다.
에드몽 바땅 상세르 끌로 라 네오헤 2014는 비교적 서늘하면서도 숙성 잠재력이 뛰어났던 2014 빈티지의 조건을 충실히 반영해, 레몬 제스트와 자몽 껍질의 선명한 시트러스 아로마 위로 부싯돌을 긁는 듯한 강렬한 미네랄 향과 은은한 흰 꽃 뉘앙스가 깊이 있게 겹쳐집니다. 입안에서는 소비뇽 블랑의 상쾌함보다는 압축된 에너지와 구조감이 먼저 느껴지며, 단단한 산도와 밀도 높은 질감이 와인의 중심축을 강력하게 형성합니다. 과실은 절제되어 있으나 응축도가 매우 높고, 피니시에서는 염기감과 함께 길고도 묵직한 미네랄 여운이 인상적으로 이어집니다. 전반적으로 즉각적인 친화력보다는 집중과 긴장감이 강조된 스타일로, 이미 깊은 복합미를 보여주면서도 추가 숙성을 통해 더욱 장엄한 표현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빈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