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emy Recchione, Pernand-Vergelesses 1er Cru En Caradeux 2023
제레미 레키오네(Jeremy Recchione)는 코트 드 본 북단 페르낭 베르즐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생산자로, 밭의 개성을 흐리지 않는 절제된 양조와 섬세한 질감 표현을 통해 지역 특유의 긴장감과 순도를 정직하게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오크나 추출에 의존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성숙도와 미세한 타닌 결을 중시하며, 특히 앙 카라되(En Caradeux)와 같이 구조와 신선함이 공존하는 프리미에 크뤼에서는 힘보다는 균형, 농축보다는 투명함을 통해 테루아의 뼈대를 차분히 드러내는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제레미 레키오네 페르낭 베르즐레스 프리미에 크뤼 앙 카라되 2023은 비교적 따뜻하고 성숙도가 좋았던 2023 빈티지의 특징을 반영해 잘 익은 레드체리와 크랜베리의 선명한 과실 향을 중심으로, 은은한 허브와 젖은 돌을 연상시키는 미네랄 뉘앙스가 차분히 더해집니다. 입안에서는 과실의 밀도가 과하지 않게 정제되어 있으며, 신선한 산도가 중심축을 잡아주어 와인의 흐름이 또렷하게 이어지고, 타닌은 미세하고 곧은 결로 정리되어 부드럽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전반적으로 페르낭 베르즐레스 특유의 긴장감과 절제미가 잘 드러나는 스타일로, 지금의 접근성도 좋지만 병 숙성을 통해 더욱 입체적인 복합미로 발전할 잠재력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