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 Piuze, Bourgogne Aligoté '1953' 2020
Patrick Piuze는 원래 캐나다 출신으로, 부르고뉴 샤블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외부인 출신’ 생산자 중 한 명입니다. Jean-Marc Brocard를 거쳐 Olivier Leflaive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08년 자신의 이름을 건 네고시앙 메종을 설립하였고, 이후 섬세하고 정밀한 스타일의 샤블리로 일약 명성을 얻었습니다.
알리고떼에 대한 그의 관심 또한 깊으며, **Bourgogne Aligoté ‘1953’**는 1953년에 식재된 고령의 알리고떼에서 소량 생산되는 특별한 cuvée입니다. 일반적인 알리고떼의 선입견을 넘어서는 복합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진중한 스타일로, 생산량도 극히 적습니다.
2020년은 부르고뉴 전역에서 뜨겁고 건조한 여름이 이어졌지만, 비교적 빠른 수확과 깊은 뿌리를 가진 고령 포도나무 덕분에 이 알리고떼는 균형 잡힌 농도와 산미를 모두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Bourgogne Aligoté ‘1953’ 2020은 갓 짜낸 레몬즙과 하얀 복숭아, 잘 익은 라임, 오렌지 껍질 같은 풍성한 과실 향과 함께, 젖은 자갈, 석회질, 짠 미네랄리티가 정교하게 드러나며, 입안에서는 크리미한 질감과 생생한 산도가 동시에 느껴지고, 피니시에는 알맞은 볼륨감과 함께 허브와 셰퍼드꽃, 흰 후추가 미묘하게 남는 알리고떼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스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