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e Robert Chevillon, Nuits-Saint-Georges 1er Cru 'Les Roncieres' 2004
도멘 로베르 쉐비용은 뉘 생 조르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입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가족 도멘으로, 지금은 베르트랑과 드니 형제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 정성스럽게 와인을 빚고 있습니다. 이들은 화려한 기교보다 마을과 밭이 본래 지닌 모습을 잔 안에 솔직하게 담아내는 데 마음을 기울여 왔고, 그 덕분에 쉐비용의 와인은 뉘 생 조르쥬의 정통을 보여주는 기준처럼 여겨집니다.
'레 롱시에르'는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닌 프리미에 크뤼 밭입니다. 뉘 생 조르쥬는 단단하고 묵직한 인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레 롱시에르는 그 안에서도 한결 부드럽고 향기로운 매력을 들려줍니다. 힘과 우아함이 기분 좋게 어우러진, 다가가기 편안한 한 병입니다.
도멘 로베르 쉐비용 뉘 생 조르쥬 프리미에 크뤼 '레 롱시에르' 2004는 잘 익은 붉은 과실에 말린 꽃잎과 가을 숲의 흙내음, 은은한 가죽과 향신료의 뉘앙스가 어우러져 깊고 그윽하게 피어오릅니다. 입 안에서는 오랜 시간을 거치며 곱게 다듬어진 비단 같은 타닌과 여전히 생기 있는 산미가 완숙한 과실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차분하고 긴 여운으로 이어집니다. 세월이 더해준 완숙의 매력과 쉐비용 특유의 섬세함이 어우러진, 지금 잔에 따라 천천히 음미하기 좋은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