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éo-Camuzet, Aux Brulees Vosne-Romanee Premier Cru 2021
메오-까뮈제(Méo-Camuzet)는 부르고뉴 본 로마네(Vosne-Romanée)를 대표하는 도멘 중 하나로, 그랑 크뤼와 프리미에 크뤼 포도밭에서 정교하고 세련된 와인을 생산하는 명가입니다. 도멘은 20세기 초 에티엔 까뮈제(Étienne Camuzet)가 정치 활동과 함께 포도밭을 경영하며 명성을 쌓았고, 이후 메오(Méo) 가문으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도약을 맞았습니다. 특히 1980년대부터 장-니콜라 메오(Jean-Nicolas Méo)가 도멘을 이끌며 와인의 품질과 명성이 세계적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는 포도밭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수확 정책, 철저한 포도 선별, 섬세한 양조를 도입했고, 오늘날 메오-까뮈제는 ‘힘과 우아함의 조화를 이룬 본 로마네 와인의 정수’로 불립니다.
‘오 브륄레(Aux Brûlées)’는 본 로마네의 대표적인 프리미에 크뤼 포도밭 중 하나로, 리쉬부르(Richebourg) 바로 위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강렬한 햇볕을 받는 언덕에 위치해 포도가 잘 익으며, 풍부한 힘과 함께 불꽃 같은 에너지를 지닌 와인을 빚어냅니다.
2021 빈티지는 부르고뉴 전역에서 냉해와 우박, 서늘한 여름이 이어지며 수확량이 크게 줄었던 해였으나, 덕분에 산미가 살아 있고 전통적인 ‘클래식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Méo-Camuzet의 ‘Aux Brûlées 2021’은 라즈베리, 체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실 향을 중심으로 스파이스와 장미 꽃잎, 은은한 흙 내음이 겹겹이 쌓이며, 입 안에서는 미세하고 단단한 타닌이 세련된 구조감을 형성합니다. 풍부한 과일의 밀도감보다는 신선한 긴장감과 미네랄리티가 두드러져, 장기 숙성보다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매혹적인 본 로마네의 우아함을 경험하기 좋은 빈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