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ard Burgaud, Cote Rotie 2017
베르나르 뷔르고(Bernard Burgaud)는 1980년대부터 단일 cuvée만을 고집해 온 전통파 꼬뜨 로띠 생산자로, 과도한 오크나 블렌딩을 배제하고 순수한 시라의 직선적인 에너지와 테루아의 깊이를 드러내는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Côte Brune 중심의 구획에서 낮은 수확량으로 재배하며, 수확 후 전통 방식으로 긴 침용과 스테인리스 발효를 거쳐 오크 사용을 최소화합니다. 이러한 철학 덕분에 뷔르고의 꼬뜨 로띠는 매해 “변하지 않는 클래식”으로 평가받으며, 꼬뜨 브륀(Côte Brune)의 짙은 미네랄·늠름한 구조·스파이시한 뉘앙스를 꾸준히 보여주는 생산자로 자리 잡아 있습니다.
2017년 북부 론은 따뜻하고 완숙도가 뛰어난 빈티지로, Bernard Burgaud Côte-Rôtie 2017은 잘 익은 블랙베리와 블랙체리 중심의 풍성한 과실에 후추·스모크·올리브·철분 미네랄이 겹쳐지는 깊고 집중된 스타일입니다. 입안에서는 2017년 특유의 넓은 볼륨·부드러워진 타닌·따뜻한 힘이 드러나지만, Côte Brune 테루아 덕분에 산도가 유지돼 전체 흐름이 단단하게 잡히며 균형감이 좋습니다. 피니시는 짭짤한 미네랄·스파이스·검붉은 과실의 긴 여운이 이어지며, 지금도 훌륭하지만 구조적 잠재력을 고려하면 2024–2038년 사이에 가장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줄 빈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