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egas Toro Albala, Don PX Convento Seleccion 1956
보데가스 토로 알발라는 1922년 스페인 안달루시아 몬티야–모릴레스(Montilla–Moriles) 지역에서 시작된 생산자로, 세계 최고의 Pedro Ximénez(PX) 숙성 와인을 만드는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양 아래에서 아사도(Asoléado) 방식으로 포도를 건조해 농축한 뒤, 수십 년간 솔레라 또는 개별 캐스크에서 장기 숙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 결과 시간이 응축된 듯한 깊이·질감·향의 밀도를 가진 와인을 탄생시킵니다. ‘Convento Selección’은 토로 알발라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가장 드물고 오래 숙성된 PX만 선별한 최상위 플래그십으로, 빈티지별로 극도로 적은 출고량을 자랑합니다.
1956년 몬티야–모릴레스는 아주 서늘한 봄과 건조한 여름이 이어진 이례적인 해로, 포도는 천천히 농축되면서도 신선한 산도를 잃지 않은 독특한 균형을 가진 빈티지였습니다. 이 와인은 깊게 농축된 건포도·말린 대추·흑설탕의 풍미 위에, 서늘한 해 특유의 발사믹·허브·고급진 산화 뉘앙스가 고요하게 펼쳐지며, 입안에서는 점성 있는 질감과 은은한 산도가 묵직한 단맛을 지탱해 매우 정제된 흐름을 보여드립니다. 피니시에서는 오래된 PX만이 줄 수 있는 카카오·향신료·견과류의 긴 여운이 끝없이 이어지고, 이미 절정의 복합미를 갖춘 상태지만 안정적으로 앞으로 40년 이상 추가 숙성도 가능한 장기 보관형 빈티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