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egas Toro Albala, Don PX Convento Seleccion 1977
보데가스 토로 알발라는 1922년 스페인 안달루시아 몬티야–모릴레스(Montilla–Moriles) 지역에서 시작된 생산자로, 세계 최고의 Pedro Ximénez(PX) 숙성 와인을 만드는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양 아래에서 아사도(Asoléado) 방식으로 포도를 건조해 농축한 뒤, 수십 년간 솔레라 또는 개별 캐스크에서 장기 숙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 결과 시간이 응축된 듯한 깊이·질감·향의 밀도를 가진 와인을 탄생시킵니다. ‘Convento Selección’은 토로 알발라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가장 드물고 오래 숙성된 PX만 선별한 최상위 플래그십으로, 빈티지별로 극도로 적은 출고량을 자랑합니다.
1977년 몬티야–모릴레스는 매우 건조하고 뜨거운 여름이 이어진 해로, 포도 건조 과정에서 당도와 농축도가 유례없이 높아진 빈티지입니다. 이 와인은 수십 년의 숙성 동안 카라멜화된 농축 과실, 다크 몰라시스, 커피 리덕션 같은 깊은 향이 차곡차곡 쌓여 극도로 리치하고 점성 있는 질감을 보여드리며, 입안에서는 레이즌·대추·카카오·향신료가 응축된 단맛과 오래된 PX가 가진 산화 숙성의 고급스러운 밸런스가 고요하게 이어집니다. 피니시에서는 향신료·발사믹·견과류의 긴 여운이 사실상 끝없이 지속되며, 이미 완전하게 성숙한 상태지만 보관만 잘하면 향후 30년 이상도 안정적으로 즐기실 수 있는 장기 숙성형 PX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