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du Cedre, Grande Cuvee 2011
샤또 뒤 세드르는 프랑스 남서부 카오르(Cahors)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생산자 중 하나로, 말벡(Malbec)의 잠재력을 가장 순수하고 강렬하게 표현하는 와이너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브뤼엘(Bruel) 형제가 이끄는 뒤 세드르는 생물역동 농법(Biodynamic)을 기반으로 포도밭 생태계를 존중하며, 과도한 개입을 피하는 양조 철학을 통해 카오르 특유의 깊은 색감·강한 구조·짙은 미네랄을 품은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중 ‘Grande Cuvée’는 샤또 뒤 세드르의 플래그십이자 말벡의 위엄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cuvée입니다.
2011년은 카오르에서 균형 잡힌 일조와 중간 정도의 온도 변화가 조화를 이루어, 과실 농도는 풍부하면서도 산도와 구조가 깔끔한 빈티지였습니다. Grande Cuvée 2011은 블랙베리·보이즌베리·블루 플럼의 짙고 응축된 과실 향이 첫인상부터 깊게 펼쳐지고, 뒤이어 바이올렛·감초·블랙 페퍼·코코아·은은한 스모크가 복합적인 레이어를 형성합니다. 입안에서는 2011 빈티지의 특징인 고운 산도 + 단단한 타닌 + 농도감 있는 중반 밀도가 균형을 이루며, 석회암 기반 포도밭 특유의 짭짤한 미네랄·흑연·차콜이 구조감을 강화합니다. 중반에는 다크 초콜릿·말린 허브·블랙 올리브의 깊이가 차분히 퍼지고, 피니시에서는 가죽·타바코·스파이스가 길고 품위 있는 여운을 남기며, 카오르 말벡의 강렬함 속에 뛰어난 정제미가 드러나는 빈티지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