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Rayas, Chateauneuf-du-Pape Pignan Reserve 2008
샤또 하야스(Château Rayas)는 론 남부 샤토네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전설적인 도멘 중 하나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컬트 와인’이라 불립니다. 19세기 중반부터 레이노(Reynaud) 가문이 경영해왔으며, 오늘날에도 가족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샤또 하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지역에서 드물게 자갈밭이 아닌 모래 토양 위에서 포도를 재배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와인은 힘과 중량감보다는 놀라울 만큼의 우아함과 섬세함, 그리고 독창적인 아로마를 표현합니다. 또한, 하야스는 거의 전적으로 그르나슈(Grenache) 단일 품종으로 리저브 와인을 양조하며, 전통적 양조 방식과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얻은 순수한 과실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샤토네프 뒤 파프와도 차별화된 개성을 보여줍니다. 샤또 하야스는 최상급인 리저브 외에도 피냥(Pignan) 과 퐁살레트(Fonsalette) 라인을 통해 또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피냥은 그르나슈 중심이지만 하야스 리저브에 비해 보다 부드럽고 섬세하며, 접근성이 좋은 스타일로 평가받습니다.
2008년은 샤토네프 뒤 파프에서 다소 도전적인 해로, 서늘한 기후와 비가 잦아 포도의 농도는 절제되었지만 오히려 산미와 신선한 과실미가 살아난 빈티지였습니다. 샤또 하야스 피냥 리저브 2008은 밝은 루비빛을 띠며 라즈베리, 체리, 크랜베리 같은 산뜻한 붉은 과실 향과 장미, 말린 허브, 감초, 흰 후추의 섬세한 아로마가 피어납니다. 입 안에서는 산미가 중심을 잡아주며, 타닌은 부드럽고 가볍게 녹아들어 우아한 구조감을 형성합니다. 힘과 무게감보다는 투명한 과실과 섬세한 뉘앙스를 강조하며, 지금 즐기기에 가장 이상적인 성숙도를 보여주는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