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o Altare, Langhe Nebbiolo 2022
엘리오 알타레(Elio Altare)는 바롤로의 ‘근대주의 혁명’을 이끈 대표적 생산자로, 1970–80년대에 단단하고 장기 숙성 중심이던 전통 스타일 대신 부드러운 타닌·과실 중심·정교한 양조를 도입해 피에몬테 와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작은 오크 배럴 사용, 저수확, 포도밭 관리 혁신 등을 통해 네비올로의 순도·우아함·디테일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세계적인 호응을 받았고, 현재는 딸 실비아(Silvia Altare)가 도멘을 이끌며 ‘빛나는 클래식과 현대성의 균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Langhe Nebbiolo는 바롤로에 사용되는 포도와 동일한 구역의 과실을 사용하면서도, 더 어린 포도나무·더 짧은 양조·부드러운 구조를 통해 알타레 가문의 철학을 가장 투명하게 담아낸 cuvée입니다.
2022년 피에몬테는 따뜻한 여름과 안정적인 가을 덕분에 잘 익은 과실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적인 해였으며, Langhe Nebbiolo 2022는 밝은 붉은 과실과 섬세한 플로럴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매우 우아한 스타일입니다. 라즈베리·체리·석류 중심의 산뜻한 과실에 장미·바이올렛·가벼운 스파이스가 자연스럽게 겹쳐지고, 입안에서는 따뜻한 해답게 부드러운 타닌과 유연한 질감이 이어지며 알타레 특유의 섬세한 미네랄과 균형감이 돋보입니다. 피니시는 맑은 레드베리와 허브, 은은한 흙 내음이 길게 남으며, 접근성이 훌륭한 빈티지답게 지금부터 2030년 사이에 가장 매력적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