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 Darnaud, Hermitage Blanc 2022
엠마뉴엘 다르노(Emmanuel Darnaud)는 론 북부(Rhône Septentrional)에서 떠오르는 신예 생산자로, 꼬르나스(Cornas)와 에르미따쥬(Hermitage) 등 명망 높은 떼루아에서 정교한 시라와 화이트 와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족 경작지에서 시작된 작은 규모의 도멘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탁월한 포도 재배와 현대적 감각의 양조로 주목을 받으며,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룬 론 북부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에르미따쥬 블랑은 한정된 생산량으로, 이 지역이 자랑하는 마르산( Marsanne)의 고급스러운 표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입니다.
2022년 론 북부는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했던 해로, 포도가 풍부하게 익어 과실의 농도와 볼륨감이 뛰어나면서도 산미를 잘 유지한 균형 잡힌 빈티지였습니다. 에르미따쥬 블랑 2022는 잘 익은 복숭아, 살구, 멜론, 구운 배와 같은 농밀한 스톤프루트 향 위로 아카시아 꽃, 꿀, 헤이즐넛, 은근한 바닐라 노트가 겹쳐집니다. 입안에서는 크리미하고 관능적인 질감이 풍성하게 퍼지며, 숙성 잠재력이 큰 마르산 특유의 구조감과 깊이를 잘 보여줍니다. 산미는 2021보다 부드럽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지켜주며, 미네랄리티와 은근한 스파이스가 피니시를 길고 우아하게 마무리합니다. 지금은 과실의 힘과 볼륨이 매력적이고, 장기 숙성을 통해 더욱 복합적이고 고급스러운 풍미로 발전할 잠재력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