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useppe Rinaldi, Langhe Freisa 2023
쥬세페 리날디는 바롤로의 가장 전통적이고 상징적인 생산자 중 하나로, ‘리날디 스타일’이라 불리는 고전적·정교한 양조철학을 고수하는 도멘입니다. 현재는 딸 마르타와 카를로타 리날디가 가문의 전통을 이어가며, 네비올로뿐 아니라 지역 고유 품종인 프레이자(Freisa) 역시 리날디 특유의 순도와 전통적 감성을 담아 생산하고 있습니다. 프레이자 역시 네비올로와 가까운 유전적 특성을 가진 품종으로, 향·산도·스파이스의 복합미가 뛰어나며 리날디는 이 품종의 ‘가장 우아한 해석’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2023년은 피에몬테에서 신선함과 산도, 순도 높은 과실이 모두 살아난 밸런스 좋은 해로, 리날디의 프레이자 2023은 딸기·산딸기·체리의 꽃처럼 맑고 밝은 붉은 과실 향이 가볍고 우아하게 피어나며, 뒤이어 바이올렛·말린 장미·화이트 페퍼·허브의 섬세한 플로럴·스파이스 노트가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입안에서는 2023년의 특징인 선명한 산도와 실키한 타닌, 쿨한 미네랄이 조화를 이루며, 프레이자 특유의 약간의 스파이스와 짭짤한 뉘앙스가 경쾌한 텐션을 더합니다. 중반에서는 레드베리의 순수한 힘과 가벼운 허브 뉘앙스가 이어지고, 마무리에서는 화이트 페퍼·건조한 장미·약한 흙 내음이 긴 여운을 남기며, 산뜻함과 우아함이 동시에 드러나는 아름다운 빈티지로 완성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