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리날디 에 필리(Francesco Rinaldi & Figli)는 1870년대에 설립된 바롤로 전통 명가로, 지금까지도 가족 경영을 이어오며 클래식한 스타일의 바롤로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이 와이너리는 지역 고유의 떼루아와 장기 숙성을 전제로 한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지켜오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바롤로 본연의 우아함과 진정성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습니다. 특히 바롤로 최고의 포도밭 중 하나인 깐누비(Cannubi)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균형미와 세련된 향, 탁월한 숙성 잠재력으로 세계 애호가들이 특별히 찾는 cuvée입니다.
2015년은 바롤로 지역에서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했던 해로, 네비올로가 완벽에 가까운 성숙을 이룬 빈티지였습니다. 바롤로 깐누비 2015는 잘 익은 체리와 자두, 장미와 제비꽃의 아로마가 풍성하게 피어나며, 감초·타르·스파이스 노트가 복합성을 더합니다. 입안에서는 농밀한 과실 풍미와 부드럽게 풀린 탄닌이 조화를 이루며, 균형 잡힌 산도가 구조감을 살려줍니다. 전반적으로 힘과 우아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스타일로, 지금 마셔도 화려하지만 장기 숙성을 통해 더욱 고급스럽고 관능적인 매력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뛰어난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