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Margaux 1978
샤또 마고(Château Margaux)는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보르도 최고(最古)의 샤또 중 하나로,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1등급에 선정된 메독 다섯 개 1등급 샤또 중 하나입니다. 토마스 제퍼슨이 "4대 1등급 와인 중 하나"로 꼽았으며, 오늘날까지 보르도에서 가장 향기롭고 실키한 와인을 만드는 샤또로 손꼽힙니다. 1978년은 샤또 마고 현대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입니다. 1977년 앙드레 멘첼로풀로스가 수십 년간 방치되던 샤또를 인수하고 전설적인 와인메이커 에밀 페이노와 함께 전면적인 재건을 시작했으며, 1978 빈티지는 그 첫 번째 결실이었습니다. 멘첼로풀로스 사후 당시 언론과 비평가들은 "마고가 마침내 본래의 위대함을 되찾았다"며 이 빈티지를 극찬했고, 이후 샤또 마고는 다시 세계 최정상급 와인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샤또 마고 1978은 47년의 세월을 거쳐 완전히 열린 지금, 마고 특유의 바이올렛 꽃향기와 에테르 같은 체리 과실미, 실키한 질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노즈를 보여줍니다. 삼나무, 담배, 가죽의 3차 향이 붉은 과실미와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입 안에서는 마고를 마고이게 하는 바로 그 특성 — 보르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운 섬세한 타닌과 찰나처럼 스치는 꽃향기 — 이 47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살아 있습니다. 산미는 여전히 균형 잡혀 있으며 마데리제이션 없이 건강하게 보존된 상태로, 길고 우아한 피니시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