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Pauillac 1989
1850년에 피숑 롱그빌 가문의 손녀들이 샤또의 영지 중 30헥타르를 상속받으면서 시작된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는 1855년의 그랑 크뤼 등급 구분에서 2등급을 받은 후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만들어 왔고, 2007년 이후 Frederic Rouzaud가 운영하는 샴페인 회사인 Louis Roderer에 인수되어 더욱 주목받는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로 거듭났습니다.
지롱드강 어귀에 자리 잡은 102헥타르의 포도밭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주로 하여 쁘띠 베르도와 카베르네 프랑도 자라고 있으며, 양조 과정에서도 인위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중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풍미가 발현될 수 있도록 시설을 구축하는 노력을 들였습니다.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 1989는 짙은 루비 자줏빛에서 숙성되며 벽돌 컬러를 보여줍니다. 자두, 블랙커런트 등 붉은 과실 향과 흑연, 담뱃잎과 삼나무, 향신료, 인센스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가죽, 숲 바닥의 향이 뒤따라옵니다. 실키한 타닌과 균형 잡힌 산미가 느껴지며, 삼나무와 담배, 가죽의 잔향이 긴 여운으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