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Gruaud-Larose 2020
1725년에 처음 세워져 네 가문의 손을 거쳐 운영되어 온 그랑 크뤼 2등급 샤또 그뤼오 라로즈는 베이슈벨 마을 남서쪽에 위치한 82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갈과 모래, 그리고 찰흙이 섞인 포도밭에서는 자생하는 식물들과 양, 박쥐, 그리고 벌 등의 생물들이 어우러져 최대한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포도의 생장과 관리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2번의 선별을 거쳐 밭별로 발효되는 와인들을 매일 맛보고 평가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샤또 그뤼오 라로즈 2020은 블랙커런트, 블랙체리, 잘 익은 자두의 농밀한 과실 향을 중심으로 바이올렛, 감초, 시가 박스, 연필심과 은은한 스모키 노트가 복합적으로 펼쳐집니다. 입안에서는 미디엄-풀 바디의 집중도 높은 구조감이 인상적이며, 풍부하고 정제된 과일층 위로 촘촘하고 성숙한 타닌과 생기 있는 산도가 균형을 이룹니다. 피니시는 길고 힘 있게 이어지며, 미네랄과 다크 초콜릿, 향신료의 뉘앙스가 겹겹이 남는 깊이 있고 클래식한 생 줄리앙 스타일을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The Wine Advocate에서는 "2019년보다 한층 진지하고 구조가 뚜렷한 2020 그뤼오 라로즈는 잔에서 블랙 커런트와 블랙베리 향이 퍼지며, 그 위로 타는 장작, 연필깎기 향, 바이올렛이 은은하게 섞이고, 세련된 새로운 오크가 우아하게 감싼다. 미디엄에서 풀 바디에 이르며, 깊고 농축된 구조감을 지니고 있고, 풍부하고 파우더리한 타닌과 생기 있는 과일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피니시는 강렬하고 관통력 있는 여운으로 마무리된다."라고 평하며 96점을 부여, 2030년부터 2060년까지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