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Rayas, Chateauneuf-du-Pape Pignan Reserve 2010
샤또 하야스(Château Rayas)는 론 남부 샤토네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전설적인 도멘 중 하나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컬트 와인’이라 불립니다. 19세기 중반부터 레이노(Reynaud) 가문이 경영해왔으며, 오늘날에도 가족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샤또 하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지역에서 드물게 자갈밭이 아닌 모래 토양 위에서 포도를 재배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와인은 힘과 중량감보다는 놀라울 만큼의 우아함과 섬세함, 그리고 독창적인 아로마를 표현합니다. 또한, 하야스는 거의 전적으로 그르나슈(Grenache) 단일 품종으로 리저브 와인을 양조하며, 전통적 양조 방식과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얻은 순수한 과실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샤토네프 뒤 파프와도 차별화된 개성을 보여줍니다. 샤또 하야스는 최상급인 리저브 외에도 피냥(Pignan) 과 퐁살레트(Fonsalette) 라인을 통해 또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피냥은 그르나슈 중심이지만 하야스 리저브에 비해 보다 부드럽고 섬세하며, 접근성이 좋은 스타일로 평가받습니다.
2010년은 남부 론에서 완벽에 가까운 기후 조건 덕분에 힘과 우아함, 숙성 잠재력이 모두 뛰어난 전설적인 빈티지로 꼽힙니다. 샤또 하야스 피냥 리저브 2010은 밝고 순수한 루비빛을 띠며, 잘 익은 체리와 라즈베리, 석류의 풍부한 향이 장미, 바이올렛, 흰 후추, 지중해 허브, 섬세한 감초 뉘앙스와 어우러집니다. 입 안에서는 과실의 밀도와 에너지가 또렷하게 느껴지고, 산미와 정교한 타닌이 균형을 이루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우아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긴 피니시에는 미네랄리티와 향신료, 붉은 과실이 겹겹이 남아, 피냥 특유의 섬세함과 2010 빈티지의 위대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