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Rayas, Chateauneuf-du-Pape Reserve 2009
샤또 하야스(Château Rayas)는 론 남부 샤토네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전설적인 도멘 중 하나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컬트 와인’이라 불립니다. 19세기 중반부터 레이노(Reynaud) 가문이 경영해왔으며, 오늘날에도 가족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샤또 하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지역에서 드물게 자갈밭이 아닌 모래 토양 위에서 포도를 재배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와인은 힘과 중량감보다는 놀라울 만큼의 우아함과 섬세함, 그리고 독창적인 아로마를 표현합니다. 또한, 하야스는 거의 전적으로 그르나슈(Grenache) 단일 품종으로 리저브 와인을 양조하며, 전통적 양조 방식과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얻은 순수한 과실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샤토네프 뒤 파프와도 차별화된 개성을 보여줍니다.
2009년은 남부 론에서 뜨겁고 건조했던 해로, 과실이 매우 잘 익고 농축미가 두드러진 빈티지입니다. 잔을 채우면 잘 익은 라즈베리와 체리 리큐르, 달콤한 향신료, 말린 허브, 송진 향이 짙게 피어오릅니다. 입 안에서는 풍부한 과실과 따뜻한 스파이스가 부드럽게 퍼지며, 실크 같은 질감 속에 힘이 느껴집니다. 탄닌은 세련되고 단단하며, 긴 피니시에는 말린 과일과 허브의 뉘앙스가 고요히 남습니다. 풍성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하야스 특유의 관능적 매력이 돋보이는 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