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Rayas, Chateauneuf-du-Pape Reserve 2011
샤또 하야스(Château Rayas)는 론 남부 샤토네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전설적인 도멘 중 하나로,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컬트 와인’이라 불립니다. 19세기 중반부터 레이노(Reynaud) 가문이 경영해왔으며, 오늘날에도 가족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샤또 하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지역에서 드물게 자갈밭이 아닌 모래 토양 위에서 포도를 재배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와인은 힘과 중량감보다는 놀라울 만큼의 우아함과 섬세함, 그리고 독창적인 아로마를 표현합니다. 또한, 하야스는 거의 전적으로 그르나슈(Grenache) 단일 품종으로 리저브 와인을 양조하며, 전통적 양조 방식과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얻은 순수한 과실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샤토네프 뒤 파프와도 차별화된 개성을 보여줍니다.
2011년은 론 남부에서 따뜻하고 비교적 건조한 기후가 이어졌던 해로, 포도는 잘 익었지만 과도한 농도보다는 세련된 균형을 보여주는 빈티지였습니다. 샤또 하야스 리저브 2011은 투명감 있는 루비빛을 띠며, 라즈베리와 체리 같은 붉은 과실 향을 중심으로 오렌지 제스트, 말린 허브, 후추, 삼나무, 장미꽃잎의 섬세한 아로마가 어우러집니다. 입 안에서는 산뜻한 산미와 부드럽게 녹아든 타닌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중량감보다는 우아한 선과 깊은 층위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표현됩니다. 미네랄리티와 향신료가 긴 여운을 남기며, 샤또네프 뒤 파프의 힘이 아닌 샤또 하야스만의 독보적인 우아함을 보여주는 빈티지입니다.